2009년 9월 7일 월요일

TV 바보상자에서, 홈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TV, 바보상자에서 홈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단순 정보 전달에서 복합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
2009년 09월 04일 오후 19:09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불과 10년전만해도 '바보상자'로 불리던 TV가 컨버전스 기술의 발달로 홈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PC와 연결해 모니터 역할을 해 오더니 이제는 아예 PC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기기,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기능이 더해지며 홈 멀티미디어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4일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TV의 무한한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터넷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통해 원하는 영화를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브로드밴드TV들을 선보였다.

소니는 새로운 통합 브랜드 메시지로 '메이크닷빌리브'를 발표하고 3차원(3D) 영상 콘텐츠 제작부터 이를 볼 수 있는 TV와 관련 디지털기기로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TV, PC의 멀티미디어 기능 흡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출시하는 TV에는 USB 단자가 붙어있다. 여기에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면 TV는 어느새 PC처럼 변한다. 디빅스(DivX) 기능도 아예 내장돼 별도의 외장 디빅스 플레이어 등을 구매할 필요도 없다.



사진이 담긴 메모리를 연결하면 TV는 하나의 디지털 액자로 변신한다. 음악을 넣어 두면 주크 박스가 되고 영화를 넣어두면 비디오 플레이어가 된다. 수년전 이런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 PC를 TV에 어렵사리 연결했던 사람들은 격세지감을 느낄만 하다.

이미 TV가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모두 흡수했기 때문이다.

◆브로드밴드TV, 인터넷을 통한 TV의 새로운 가능성

올해 'IFA 2009'에서는 TV의 네트워크 기능이 화제다. TV에 인터넷선 연결 단자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인터넷 기능을 비롯해 가정 내 다양한 기기와의 네트워크 연결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브로드밴드TV'를 선보이고 있다. '브로드밴드TV'는 인터넷 선만 연결하면 주문형비디오(VOD)와 유튜브 등의 서비스 등을 TV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가정에 설치된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홈 네트워크도 구성해준다.

최근에는 e메일, 인터넷 웹 서핑, 인터넷 쇼핑, 뉴스 등의 콘텐츠도 TV 진출에 나서고 있다. PC처럼 복잡한 프로그램 설치나 사용법을 몰라도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홈 네트워크가 구성되면 안방에 놓여있는 PC의 하드디스크에 담겨 있는 영화나 음악을 TV에서 재생할 수 있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해진다. TV에 연결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안방에 있는 모니터나 TV에서 재생하는 일도 가능하다.

◆디지털기기도 너도나도 TV랑 연결

TV가 이쯤 되다 보니 디지털 기기 역시 TV와의 연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출시한 디지털카메라 'ST1000'은 최대 장점이 다양한 네트워크 연결 방법이다. 블루투스와 무선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해 TV나 PC, 관련 PMP 등과 전용 케이블 없이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HDTV는 블루투스나 무선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어 촬영한 사진을 바로 TV로 볼 수 있다. 가전 업체들은 이 같은 연결성 확보를 위해 DNLA(디지털리빙네트워크얼라이언스) 규격을 지키는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DNLA는 가전 업체들이 홈네트워크 공식 협력체를 구성해 만든 표준 규격이다. DNLA를 지원하는 모든 단말기나 TV는 복잡한 설정 없이 유선이나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T옴니아' 등에 DNLA 기능이 내장돼 있다.

DNLA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09'에서 최대 이슈로 급부상해 'IFA 2009'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공개되며 TV와 디지털기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TV 시장 경쟁포인트 콘텐츠 확보로 옮겨간다"

최근에는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CCTV와의 연결을 통해 TV로 CCTV를 확인하고 가정 내 다양한 가전기기를 TV로 조작하는 방법들도 연구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시장의 경쟁 포인트가 화질에 이어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며 "누가 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최대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바보상자로 취급해 TV를 거실에서 치웠던 사람들은 다시 거실로 TV를 꺼내놔야 할 것"이라며 "단방향으로 방송을 보여주던 기기에서 쌍방향 정보 제공 채널로 TV가 변신을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라고 말했다.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기사의 원형을 변형하거나 훼손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